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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 호캉스, 로쉐 마제 와인 후기 2. (내돈내산)

화장실이 세련되서 한번 찍어봤다

여기는 현대시티아울렛동대문점의 9층화장실

 

유럽의 빈티지스러움이 묻어난 인테리어다

조금 재밌는 것은 빈티지라면서

정말 새 것의 느낌이 나는

이러한 디자인과 인테리어다

 

독일에 살면서 유럽의 빈티지 감성은

이렇게 빈티지 "스타일"이 아니라

진짜 빈티지라는 거다

리얼 빈티지~

 

이게 진짜 리얼 빈티지면 아마

이 화장실은 정말 들어오기 싫은 곳이 될거다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진짜 50년이상이 되어서 빈티지고

진짜 100년 이상이 되어서 앤틱이라는~

 

물건이나 소품은 정말 낡고 오래된 것에 나오는 멋스러움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멋진 것은 아니다

어떤 건 정말 낡아서 쓰레기 같아 보이기도 한다

ㅋㅋㅋㅋㅋ

 

한국에서 빈티지 느낌의 새 것이 많은데

나는 어쩔때는 이것이 인공적이게 느껴진다

 

예쁘긴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달까?

 

녹이 슨 것 같은 색을 가진 깨끗한 철제 수도꼭지와 배관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ㅎ 

호텔에 가는 길에 보인 전시품

 

이름은 찬란한 비상!

 

어두운 길을 환하게 비추는 요 전시품이 눈길을 끌었다

무언가 특별하게 예쁘다기 보다

비오는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불빛이 

새삼 따뜻하고 정감어리게 느껴진다

 

불이 켜진 동대문은 왠지 모를 우수에 차 보인다

 

내가 동대문을 그렇게 바라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20여년 전, 새벽시간을 그리 빨빨거리며 돌아다닐 때는

이렇게 한산한 동대문 시내를 상상해 볼 수 없었다

 

아무리 비가 와도 우산과 우비가 쓸려가며

인산인해를 이뤘던 곳이 이곳이다

 

10시 이후로 깨어나는 곳이 동대문인데

오늘의 동대문은 낮이고 밤이고 그저 잠들어있다

어딘지 모르게 우울해보이는 동대문

 

숙소로 돌아와 와인 한 잔 하기로 했다

가성비 갑인 로쉐 마제 까베르네 소비뇽!

 

#로쉐 마제 까베르네 소비뇽과 그의 친구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쌓아놓고 팔아서 관심도 안 줬는데

요리에 쓰려고 샀다가 왠 걸~

 

이 와인!! 가격대비 완전 레전드 급이네~!

요즘은 한국도 유럽과 별로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다

15만원이 넘어가면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유럽이 좀더 쌈)

10만원 이하의 와인은 비슷하거나 어쩔 때는 

이벤트나 행사가격으로 한국이 더 싼 경우도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즐기기 원하고~

단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이 와인을 추천한다

 

첫 입은 정말 훌륭하다

 

1만원의 대부분의 와인은

첫 맛부터 탄닌과 여러 잡맛으로

내 미뢰를 후두리촵촵 

후려 갈기는 못된 애들도 있지만 

요 아이는 "뿅~! 하고 화아~~!!"하고 

들어온다

 

물론 이 후에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ㅎㅎㅎ

당연히 묵직한 바디감이나 끝맛, 풍미를

기대할 수 없는 가격이다

1만원대의 와인에 그런 걸 기대하면 양심없다

 

미국 와인 중에 갈로 Galo 라고 즐겨마시던 

와인이 있는데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그 와인이 6,7유로 선에서 유학생이 마시기에 

좋은 가격선이었는데

갈로랑 비슷하다

 

아웃백에서 웨지감자와 샐러드를 사서 

마시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편의점 과자로 대충 구색만 맞췄다

 

안주가 뭐 중요한디~?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불꺼진 동대문을 향해~

건배~!!!

울 예쁜 동생~

오늘처럼 아프지 말고

건강해져서 앞으로도 함께 다닐 수 있음 좋겠다

 

다음엔 막내도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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