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림커피 핸드드립커피(내돈내산)

오랜만에 차나 마실까? 하고 찬장을 열었는데

이게 뭐지? 하고 봤다

 

커피??? 해림커피??혜림커피???

커피가 떨어진 줄 알았는데

커피가 버젓이, 그것도 오랫동안 있었다....

 

혜림아~? 너 도대체 언제 왔니????

착하게도 언제 태어났는지 쓰여있었다

올해 5월에 들어온 커피네???

아마 스승의 날 때 받은 것 같다

 

11월 중순까지 소진해야하는 커피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0개 중 이미 4개는 마셨는데??

혜림커피... 마신 기억이 없다...

그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던건가???

 

아닐거다

맛이 없었으면 내 성격에 분명 이미 다 마셔서 없앴거나

누굴 나눠줬거나 했다

정 아님 버렸겠지...

 

분명 맛있다고 꽁꽁 숨겨놨다 까먹은게 분명하다

내가 나를 잘 알지 ㅋㅋㅋㅋㅋ

오~!!! 산뜻스~!

 

소포장은 요렇게 귀엽게 되어있다

로스팅 머신이 미소짓고 있네??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참 맘에 든다

 

혜림커피~ 점점 궁금해진다

상세한 설명~

드립커피에서 중요한 물 온도와

커피콩 뜸들이는게 잘 나와있다

보통 라면을 끓일 때 

대충 감으로 끓이듯이

핸드드립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으로 끓이지 않을까?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은

커피콩을 뜸들여야하는 걸 잘 모를 것 같다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에 좋은 물의 온도는

낮은 것보다는 뜨거운 게 차라리 낫지만

사실 펄펄 끓은 김이 살짝 식은 

85-88도 정도가 적당하다

 

그래서 20초 정도 기다리라 했나보다

세심한 디테일이 맘에 든다

 

오~!!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컴퍼니다

커피의 영역에서 전문 서적을 출간하고 있다니...

거기다 플러스 복지사업을 위해 힘쓰는 기업이란다~

더욱 맘에 든다~~

 

이런 커피를 찬장에 짱 박아둔 나님의 정신머리란... 참... 쯧...

 

그래도 덕분에 오늘 하루 설레어 본다 

무슨 맛일까??

 

얼마전 구매한 탐앤탐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핸드드립 커피~

나란히 눕혀보았다

 

탐스 보단 낫길 기대하면서....

커피색이 맥심같이 나왔네?ㅋㅋㅋㅋㅋ

너무 뽀얗게 필터링을 해서 그렇다

 

이거보단 진한 색이다

엥?? 물을 너무 적게부었나?

빵이 부풀지 않아서 당황....

 

좀 더 물을 부었더니 빵이 예쁘게 부풀다가 가라앉았다

 

폭신한 향이 난다

 

3차 추출 후

 

혜림커피의 맛은 꽤나 괜찮았다

받은 커피 상자 안에는 여러가지 맛이 있었다

 

남은 애들을 보니

콜롬비아, 케냐, 코스타리카 등이 있었다

 

내가 마신 것은 공교롭게도 예가체프!

탐앤탐스에서 산 것과 같은 맛이다

혜림커피의 드립커피 예가체프는

맛이 산뜻하고 가벼웠다

 

아무래도 푸어오버(Pour over)식이다보니 

커피맛에 레이어을 기대할 수는 없다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두텁한 맛이 강한 예가체프를

가볍고 산뜻한 맛을 낸게 아닌가 추측해봤다

 

바디감은 살짝 부족하지만 

깔끔하고 나름의 가벼운 레이어가

뒷맛에 느껴졌다

 

여기서의 블랜딩 커피를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완전 괜찮은데?? 질리지 않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얼릉 다 마시고 하나 더 주문해야겠다

 

검색해보니 가격이 싼 커피는 아니었다

드립백이 10개에 만원이다

한 잔에 천원 꼴이다

 

탐앤탐스드립백은 400원 꼴이었다

 

가성비보다는 맛을 추구하는 대상으로 나온 커피다

 

하지만 나는 재구매 의사 100% 아니1000%이다

(탐탐은 재구매 의사 현재 40% 또는 50%)

 

맛으로 따지고 보면

카페 라리에서 나온 드립백과 비교해볼 수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까페 라리 드립백보다

훨씬 오랫동안 마실 수 있다 (소비기한이 길다)

 

물론 맛은 라리 드립백이 좀더 나았다

허나 제대로 된 비교라고 하긴 어렵다

 

당시 라리 드립백은 당일 나온 원두드립백을 

다음날 마셨고,

혜림은 4개월이나 지나서 마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림커피는 괜찮은 편이었다

 

만약 혜림커피도 만든지 바로 다음날 마셨다면

완전 다른 평가가 되었을지도~

 

무튼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려고 지출하면서

장애학우도 지원할 수 있다니~~

기분 좋은 지출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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