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뿐 아니라 명절이 지나고 나면
확찐자가 되어서 만나기 쉽다
다시금 식단 긴축모드로 돌아가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남은 명절 음식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이걸 버릴 수도 없고
냉동실에 얼린다 해도 언제 먹을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쟁여놓기도 그렇다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을 다이어트 음식으로 활용해보기로 했다
일단 갈비찜이다
갈비찜의 짭조롬한 간장소스를 베이스로
면요리를 해먹어야겠다
재료는 남은 갈비찜(소스라도 충분)
그리고 천사채
천사채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높다
다시마의 주성분인 알긴산으로 만들어진거라
화장실가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칼슘이 높다
벌써 3봉째 뜯는 천사채
개인적으로 천사채는
잡채를 해서 먹을 때가 가장 맛있게 먹었다
천사채 당면화는 어렵지 않다
물을 팔팔 끓인 후에
천사채를 넣고
식용 베이킹소다를 넣는다
물 2리터에 밥수저로 봉긋하게 하나 가득 부으면 된다
그럼 부글부글 하얗게 올라오다가 가라앉는다
이걸 고루섞이게 뒤적거린다
그리고 들었돠 놨다하면서 면이 어느 정도 풀어질 때까지 끓이면 된다
천사채를 놔두고 30분 기다리는 방법은 비추천이다
온도와 면의 굵기, 베이킹소다의 양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면이 녹아버리거나 아니면 안 풀리는 경우도 많다
완전히 곧은 면처럼 풀리면 녹아버려서 안되고
약간은 꼬불거리면서도 늘어진 상태에서 찬물에 씻어준다
이것도 한 번은 망쳐봐야 감이 온다
아무리 유투브를 보고 블로그를 봐도
이건 자기가 해봐야 감이 온다
처음하는 사람은 꼭 적은 양부터 하는 것을 권장한다
당면화가 다 된 천사채는 물기를 뺴서 옆에 놔둔다
약간은 축 처지면서도 꼬들함이 살아있다
한 번 더 끓여야하기 때문에 너무 삶지 않는다
남은 갈비를 꺼낸다
생각보다 얼마 안남았네 ㅋㅋㅋ
질린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먹어댔다 ㅋ
불을 켜고 천사채를 같이 넣는다
나는 갈비를 계속 졸여서 원래보다 좀 짜졌다
이 경우는 간을 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천사채를 넣을 경우 싱거워지므로
약간의 간장이나 소금을 더 넣기를 추천한다
열을 가하고 열심히 뒤적이면 요렇게 된다
참 먹기 싫은 비주얼이다 ㅎㅎㅎ
하지만 이미 추석내내 졸여진 간장소스와 고기의 지방은
결코 맛없을 수 없는 소스를 만들어냈다
색을 더하기 위해 갖은 채소를 넣는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익은 채소가 아니라면 넣지 않는게 낫다
내가 넣은 애들은 다 익힌 채소다
생야채를 넣으면 수분이 생기는데
여기서 물이 더 나오면 맛이 싱겁고 어그러진다
적양배추와 함께 그릇에 담았다
푸짐하게 한 끼 해결~!
밥없이, 탄수화물 없이 먹었기 때문에
지방과 함께 먹어도 부담이 없다
천사채 자체에는 맛이 없지만
갈비찜 소스가 진한 맛을 내서
천사채의 빈 맛을 채워준다
천사채는 포만감을 주는데 쵝오~!
명절에 남은 고지방 갈비찜이 부담이라면
꼭 천사채와 함께 요리해서
칼로리를 낮추고 드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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